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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Bio

Eun Hyung Chung is a performer and sculptor who was born in Seoul, Korea. She is interested in fragile or impermanent things that break easily and do not last long. Currently the biggest theme that she explores is the sense of loss.completed BFA in sculpture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graduated with her MFA in Sculpture and MA in Art Education in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Now she is pursuing her Doctor degree in sculpture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Eun Hyung has worked as an art educator in various institutions and has exhibited in Korea, Poland, Thailand and the US.



Artist Statement 

Eunhyung Chung is a performer and sculptor who was born in Seoul, Korea. She is interested in fragile or impermanent things that break easily and do not last long. Currently the biggest theme that she explores is the sense of loss: the loss of direction, identity, and the loss of precious memories or beings due to the loss of the natural environment.

Most of her works take the form of performative sculpture or sculptural performance which keep changes by the time. Her idea of loss of direction and identity is mainly realized through mutant body images of not only humans, but also animals and plants. She restores and reassembles fragmented or lost pieces to rebirth into a new form. She projects the loneliness, frustration, and repression embedded in Korean society onto deformed body images that seems “deviant” and “not normal.”




저는 고정적이고 영구적인 것보다는 계속 변화하고 일시적인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통해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기 때문에 상실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방향성과 정체성의 상실, 자연환경의 파괴로 인한 소중한 기억의 상실, 존재들의 상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잃어버린 것을 통해 현재 가지고 있는 것, 미래에 잃을 수도 있는 것을 돌이켜봅니다.

항상 이러한 상실의 과도기에 있기에 저의 작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퍼포먼스적인 조각 혹은 조각적인 퍼포먼스의 형태를 취합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꿈틀거리는 조각의 움직임으로 작업에 등장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각은 생분해되거나 일부가 부서지며 모습을 달리합니다. 본성(nature: 각 사물에게 기대되는 것)을 거스르며 부유하거나 공중에 떠 있는 형태 또한 자주 등장합니다. 천과 시멘트, 강철과 녹슨 철, 빛과 그림자와 같이 상반되는 두 가지 재료를 병치하는 것을 좋아하고 하나의 재료 안에 공존하는 두 가지 상반된 속성의 역설을 즐깁니다. 예를 들어 저의 작업에서 거울은 정체성의 은유이기도 하지만 주변을 반사함으로써 주변과 동화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성공"에 대한 표준적인 기준과 "바람직한 길"이 사회 구조 속에 은근하게 내재되어 있는 한국에서의 성장 배경은 방향성과 정체성의 상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정된 시스템에 제 자신을 맞추려고 하기보다 기존의 부서진 시스템에서 벗어나 제 자신의 방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과 정체성의 상실감은 주로 퍼포먼스의 형태의 변이 신체 이미지로 구현되며 여기서 등장하는 생명체들은 주로 시야가 가려져 있고, 방향성을 잃고 길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실감"은 주로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 신체의 일부가 변형된 형태로 등장합니다.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버린 일부 신체 부위들은 현대인의 삶에 도사린 불안감과 좌절감을 보여줍니다. 불안·과로·갈등·억압 등의 정신적 신경증이 피부와 신체에 변형을 가하며 괴상한 모습으로 자라납니다. 이렇듯 상처 나고 분열된 신체 조각들은 이전에는 보지 못한 모습으로 회복되거나 되새김질 되어 재구성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 꿈틀거립니다. 그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특정 방향을 향해 나아가지 않으며 고정된 주체 없이 서로의 경계를 침범, 파괴하며 재탄생합니다. 

내과를 공부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적부터 인체 모형이나 장기와 관련된 서적을 접하곤 했고 내시경실에서 일했던 경험은 제가 장기와 같은 통로, 주름이 지고 쌓인 형태, 진화 생물학에 더 깊은 호기심을 갖게 했습니다. 저는 이처럼 환경 오염으로 인해 변이된 신체, 진화 과정에서 도태되고 버려지는 신체 부위들을 재조립하여 경계에 위치한 괴생명체들의 이미지로 재탄생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신체 부위들을 보수하고 변형시킴으로써 사회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기준들을 비틀고 자신의 환경에 맞게 생존해갑니다. 제가 현대인들을 바라볼 때 그들이 느끼는 불안과 고뇌는 신체의 일부가 상실되고 변형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이탈"하고 "탈선"한 새로운 형태의 신체를 통해 그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변이된 생명체들을 통해 사회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가치들 속 우리가 잃어버리고 되찾아야 할 가치들에 대해 되묻습니다.